2017/11/17

2017.11 미쿠 심포니 2017 여행기



Miku Symphony 2017 - 오사카 


유명 보컬로이드 곡을 풀 오케스트라로 연주해주는 하츠네 미쿠 심포니!

미쿠 관련 행사들은 대부분의 미쿠의 음악성보다는 캐릭터성에 중심을 두는 경우가 많은데 미쿠 심포니는 그와 달리 음악적 요소에 치중한 공연입니다.
2016년에 처음 시작하여 대호평을 받고 올해도 열리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오사카와 도쿄 2곳에서 개최되었는데 도쿄는 수요일이어서 절대 무리였고 오사카는 금요일에 열려 당일 아침 오사카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오사카 도착



오사카 국제공항에 도착했더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젤다 링크
바로 미쿠 심포니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미쿠 심포니 오사카는 Festival Hall이라는 장소에서 열립니다.
제가 1시에 도착했는데 저보다 먼저 와 계신 분들도 적지 않았네요.




기념으로 DD 인형 사진도 찍어줍니다. (나름 열심히 고민한 코디)




미쿠 심포니의 경우에는 굳이 정장을 입지 않아도 되고 깔끔하게 편한 대로 입고 와도 상관없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인 지인분들은 거의 정장 입고 왔지만요.




작년보다 굿즈가 대폭 늘었습니다.  (행사 개최를 위해 돈 벌어야지...)
공연 횟수는 적은데 반해 일러스트는 엄청 풍부하고  새로운 컨텐츠여서 처음 부터 끝까지 만들어야해서 돈이 많을 들어가니 작년이 오히려 이상했습니다. 1회 공연, 굿즈 적음, BD 미발매...

굿즈의 종류가 많아 매지컬미라이처럼 굿즈 시트를 나눠 줍니다. ( 유키미쿠는 왜 안 해주는지)




도착하고 2시간이 지나 오후 3시부터 굿즈 판매를 시작

오사카 굿즈 판매에서는 타마님 일러스트 표지의 달력에 문제가 발견되어서 판매 금지 조취가 취해졌습니다.
표지에 적히 글자가 원래는 Calendar인데 직원이 Calender로 발주 넣었다고 흑흑
(말해줄 때까지 아무도 눈치 못 챘다고 한다...)




풀 그래픽 티셔츠 업체를 도대체 어디다가 맡긴 건지 색감이 역대 최악이더라고요.




저는 그래도 나름 상당히 앞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산까지 40분이나 걸렸습니다.
줄 줄어드는 속도가 엄어어어어어어어청 느립니다.
굿즈 수량 / 총 굿즈 금액 / 받은 돈을 몇번이나 다시 확인하는건지...
왜 이렇게 느리나 했는데 계산하는 걸 보니 느릴 수 밖에 없더군요.

굿즈 판매 3시 시작 / 공연 시작 7시인데 그때까지 굿즈 판매가 안 끝나더군요.
굿즈 계산 방식에 대해서 개선을 해줬으면 좋겠네요.




5000엔 이상 구매하면 주는 종이팩 ( 얼마를 구매하든 1회 구매에 최대 한 개 )


오사카 사이버과 X 하츠네 미쿠 



오사카의 사이버과에서 미쿠를 패스워드 안전 캠폐인의 홍보대사를 발탁하여 홍보를 위해 무료로 굿즈를 배포합니다.
위치는 난바 쪽에 있는 종합 안내센터




정리권
줄 서고 있는 사람들 저와 마찬가지로 미쿠 심포니팩 하나씩 들고 계시더군요.




나눠주는 굿즈 품목은 포스터와 캔배지
공짜 좋아요 ㅎ




다시 회장으로 돌아오니 아까보다 훨씬 북적입니다.




작년처럼 메인 일러스트는 kei가 담당했습니다.
작년에는 지휘자 컨셉트였는데 올해는 드레스 차림의 바이올리니스트
kei 그림체 자체는 극호는 아니지만 디자인은 참 좋아요.




미쿠 심포니의 티켓은 스페셜 시트(S티켓 + 굿즈) / S 티켓 / A 티켓으로 총 3가지입니다.
스페셜 시트의 경우에는 S석 (특별 디자인) + 한정 굿즈 + 일반 굿즈로 14800엔
S 티켓 구성에 5800엔 분량의 굿즈가 추가되었습니다.  좌석은 스페셜 시트라고 해서 좋은 좌석을 주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A 티켓은 1000엔 저렴한데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면 굳이 선택할 필요 없는 경우

안타깝게도 2017년 기준으로 미쿠 심포니는 외국인 전용 티켓이 없으며 최근 일본 티켓 사이트의 외국인 결제 루트가 전부 막히는 바람에 대행으로 티켓을 구해야 합니다.
좌석 수 대비 수요가 그렇게 높지 않나 티켓팅 경쟁은 타 미쿠 콘서트보다 낮아 티켓 구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입장 안 하고 밖에서 떠들며 놀고 있었는데 입장하면 내부에 볼거리가 있다고 해서 바로 입장했습니다.




PV에서 미쿠가 연주하던 바이올린 실물 사이즈 모형
3D 프린팅 기술이 발전하다 보니 이런 것도 큰 어려움 없이 만들어내나 봅니다.




공연 홀 입구 건너편에 설치되어있는 등신대 패널

페스티벌 홀이 입구부터 시작해서 굿즈 부스, 등신대 코너까지 해서 사진 찍기에는 역대급으로 좋지 않은 조명 환경이었습니다 ㅠㅠ (사진의 노이즈와 색감은 마치 심포니 풀그래픽 티셔츠 같은)


오사카 페스티벌 홀



#初音ミクシンフォニー 大阪公演間もなく始まります❣️❣️❣️ お客様を迎え入れる開場直前・・・ドキドキしています☺️  #miku360 #初音ミク - Spherical Image - RICOH THETA





좌석 구조는 이렇게 되어있었습니다. 약 2700석
저는 1층의 우측 박스석에 배정받았습니다.




지인 말에 따르면 오케스트라 공연은 가장 앞보다 조금 뒤가 가장 명당이라 하더군요.
미쿠 홀로그램 콘서트와는 달리 다들 좌석에 대한 욕심은 거의 없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지휘자나 연주자들의 표정을 좀 더 잘 보고 싶어서 앞자리를 선호합니다.

저는 클래식에 조예가 깊기는커녕 무식한 사람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 감상평 100가지 읽는 것보다 직접 한번 듣는 게 좋다고 생각하기에 음악적 완성도 / 감상 보다는 제가 아는 보카로 관련 지식으로 심포니 BD를 보는 것만으로 알 수 없는 부분 위주로 공연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Miku Symphony 2017 - Osaka


M.01 - 【오프닝】未来序曲 / Mitchie M / Mitchie M, 直江香世子

동영상을 재생해놓은 상태에서 읽는 걸 권장합니다.

밋치엠은 관혁악이라던가 오케스트라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독학을 하고 계셨던지라 심포니 테마 곡이 평소 작곡하는 노래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지만 높은 완성도로 만들어주셨습니다.
보카로 조교의 장인으로 정평이 나있는 분답게 평소에 듣기 어려운 특이한 창법의 고음 조교도 완벽하게 해내셨네요.
곡의 완성도와 별개로 노래 가사 하나하나가 다른 보카로 노래에서 따온 것이어서 감동을 줍니다.

2016년에는 90초 정도의 짧은 버전만 공개되었는데 올해는 4분의 풀버전으로 연주되었습니다.


M.02 - Tell Your World / kz / 直江香世子



오사카 한정 곡입니다.
TYW 같은 곡을 지역 한정으로 하다니 비겁한 상술이다 ㅠ

오사카와 도쿄는 4-5곡의 세트리스트 변경
오사카 필하모니 교향악단 / 도쿄 필하모니 교향악단

오사카는 생음 / 도쿄는 PA (각 악기에 대한 볼륨 조정) 있음
생음이 좀 더 클래식한 느낌이 있을 거 같긴 한데(홍보 멘트로 쓰먹더군요.) 대규모 공연에서 PA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므로 도쿄 공연이 음향 면에서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조명 연출도 홀 설비에 의해서 조금 다른데 조명은 오사카 쪽이 더 화려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회 - 미쿠



미쿠가 말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그런가 심포니에서는 노래를 별로 안 하더군요. 
사람은 노래 잘 하는 게 어렵지만 보컬로이드에게는 자연스럽게 말하는 게 더 어렵습니다.
기술의 발전인지 밋치엠, 탓카P 같은 기술자를 갈아 넣은 건지 심포니에서는 무려 미쿠가 사회자 역할을 맡았습니다.
미쿠는 최근에 일본어, 영어, 중국어는 기본에 스페인어, 말레이시아어, 러시아까지 합니다.

역대 미쿠 콘서트에 나온 대사량을 전부 다 합친 것보다 많은 대사량

인사말과 함께 10주년에 대한 감사말
그리고 논란이 될법한 심포니 전용 펜라이트에 대한 이야기
펜라이트는 주위 사람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서 사용해달라고 미쿠가 직접 말합니다.


M.03 - 하츠네 미쿠의 소실〜하츠네 미쿠의 격창 / cosMo@폭주P / 鹿野草平



큰 텍스트 열의 끝부분에 들어간 한자는 편곡자의 성함입니다.
밋치엠도 과거에는 어레인지 위주로 하셨던 분인데 편곡이라는 게 정말 중요한 일인데 대중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아쉬워하시는 글을 보고 전부 적어놓았습니다.

곡 이름에 색이 들어간 노래는 보컬이 나왔던 곡입니다.

풀 오케스트라에 어울리는 보카로P를 묻는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입니다.
실제로도 오케스트라 구성으로 연주해보았다도 많기도 하고요.
심포니와 상성이 좋아 역시 좋았습니다.


M.04 【카가미네 10주년 메들리】 노심융해 〜 코코로 〜 악의딸、악의하인 〜 로스트원의 호곡 / 辻峰拓



작년과는 다르게 노심융해와 코코로에 린 보이스가 들어갔습니다.
코코로는 라이브 2D가 살짝 사용되었더군요. 조교도 다시 했는지 울먹이는 듯한 감성이 더 강해졌습니다.
악의 시리즈에서는 포인트로 '오ー홋홋홋호. 자, 무릎 꿇으세요!' 에서만 린 목소리가 나옵니다.


사회2 - 린/렌



생각도 못했던 린,렌의 사회)))



말하는 것의 능숙함도 놀랍지도 매력적인 귀여움을 가진 3D CG에 다시 한번 놀랍니다.


M.05 사계절의 날개 / 히토시즈쿠P / 直江香世子



여기서 청소년 성악단이 처음 등장합니다.
사계절의 날개라는 노래는 히토시즈쿠 노래 답게 스토리 구성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성악단의 화음을 통해서 이야기가 고조되어가는 느낌이 몇 단계 더 강해집니다.

전설 입성을 못했지만 정말 감동적인 노래니 꼭 들어보세요. 한글 자막 PV *링크
마지막에는 심포니를 위해 새로 그려진 일러스트 한 장이 나오네요.


M.06 Fire◎Flower / halyosy / 辻峰拓



오사카/도쿄 악단 모두 프로이고 미쿠 심포니에 쓰인 곡들이 난이도면에서 그렇게 어렵지 않은 편(이라고 잘아는 분이 알려줌)이어서 그런지 2번 리허설만으로 연습을 끝냈다고 하네요.


사회3 - 미쿠



미쿠의 카가미네 파트 감상평 ㅋㅋㅋ
린쨩, 렌쿤이라고 부르네요.
다음 코너가 프로젝트 디바 노래 코너인데 최근에 발매된 프디바 퓨처톤 DX 홍보도 하더군요 ㅋㅋㅋ


M.07 【SEGA Project DIVA코너】ODDS&ENDS-ryo/ 辻峰拓 〜 멜트-ryo / 直江香世子



크고 비싸고 아름다운 하프 음으로 시작하는 도입부

2곡 다 하도 많이 들었던 노래인지라
비록 미쿠 보이스는 없지만 들리지 않아도 가사 그대로 전부 들리네요.


M.08 【SEGA Project DIVA코너】고스트룰 / DECO*27 / 直江香世子



고스트룰 PV를 리듬 게임 노트 없이 영상에 집중해서 본 적은 처음인데 이렇게 보니 대충 한 거 없이 정말 공들여서 만든 게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 작년 심포니 CD에서 가장 감탄했던 프디바곡 파트의 갯날리 해저담 ~ 표리러버즈 ~ 나찰과 송장 파트 등이 전부 빠졌던 거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심포니와 어울리지 않을듯한 곡을 이렇게 표현한다니 정말 놀라웠는데...




20분간 휴식에 들어갑니다. 
이 시간에는 화장실에 다녀오던가 굿즈를 구매하러 갈 수 있습니다.

앞에 프로젝터에서는 심포니에 참가한 크리에이터 분들의 축전이나 사인 이미지를 보여줬습니다.


프로듀서 이야기 



미쿠 심포니의 프로듀서는 2명이 계십니다.

佐々木渉씨 크립톤 퓨처 미디어(미쿠 회사)의 직원이며 첫 번째 이미지의 하츠네 미쿠 10주년 - 보컬로이드 음악의 심화와 확장이라는 책을 쓰신 분입니다.  워너 뮤직과 크립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주시지 않았을까 합니다.

池田俊貴씨는 심포니의 공동 주최 기업, 워너 뮤직 재팬의 직원이십니다.
과거 EXIT TUENS라는 보카로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자주 접해봤을 음반 레이블에서 일하셨는데 거기서 보카로 베스트앨범 시리즈의 총괄이셨던 분입니다. 직접 많은 관심을 가지고  좋은 보카로 곡들을 발굴해 앨범을 만들어 열심히 점포들에 영업하시고, 이 앨범 시리즈는 메이저 앨범인데 여기에 실리는 곡들은 메이저에 진출해본 적 없는 보카로P들도 많아 메이저 진출 경험을 이 분의 메일로 시작된 분들이 무척 많아 보카로P 사이에서는 전설로 불린다고 하네요.  그 밋치엠도 이 분을 통해서 처음 메이저 시장에 진출했다고하네요. 보컬로이드 앨범으로 최초로 오리콘 주간 차트 1위라는 성과를 내십니다. ( 가운데 보카로 제네시스 )과거 2011년에는 보컬로이드 현상이라는 책을 집필하시기도 했습니다.

미쿠 코도 콘서트도 그렇고 이런 대형 행사도 어느 정도 지위에 있는 사람이 하자고 강하게 마음먹고 밀어붙여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미쿠 심포니의 경우에는 이 분의 강한 의지로 시작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 열렬한 노력으로 니코니코동화에서 보카로 노래를 직접 들으면 많은 신인P들과 좋은 노래들을 발굴해내신 보카로 문화에 잘 아시는 이런 분이 프로듀서를 맡았기에 미쿠 심포니가 대호평을 받는 공연이 되었다고 생각하네요.


사회4  - 성우



성우 후지타 사키, 시모다 아사미의 토크 영상
미쿠와 린,렌의 10주년이네요~
별 대단한 내용은 없지만 아사퐁의 속사포 토크에 후지타 사키는 반응 정도만 해주는 게 포인트 (대본 없이 했나...?)


M.09 미쿠미쿠하게 해줄게〜 Ievan Polkka〜 Nyan Cat 〜 아기고양이 파야파야 / 江原大介



휴식 시간 이후 이어지는 이 파트는 약 10분 분량입니다.
특이점으로 관악기 분들을 전부 쉬고 펜라이트만 흔들어줍니다.
관악기 계열이 장시간 공연을 할 경우에는 입이 많이 힘들어서 그에 대한 배려라고 하네요.



작년과 같은 화려하고 웅장한 미쿠미쿠하게해줄게를 기대했는데 아기자기한 귀여운 미쿠미쿠하게 해줄게가 되었습니다.
황당한 바보 같은 귀여움이 느껴지는 PV여서 관객석에서 웃음 소리가 나옵니다.

아기 고양이 파야파야는 최초로 P가 붙은 최초의 보카로 P이신 원컵P님의 노래인데 이 곡을 세트리스트에 넣은 분 센스가 좋으시네요.

도쿄 공연에 한정된 이야기로 콘트라베이스를 두들기 소리 때문인지 관객 몇명이 박수를 치더니 다같이 이 파트 끝날때까지 박수를 치더군요...
상당히 편안한 분위기로 연주되는 파트이기는 하지만 조금 문제가 있는 행위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이 파트에서는 지휘자 분도 펜라이트를 들고 지휘합니다.

공연 참가자의 여성분들에게는 공식 리본 굿즈를 남성분들에게는 01 뱃지 굿즈를 나눠줘서 다들 몸 어디간에 달고 계십니다.  지휘자분은 가슴 쪽에 01 뱃지를 달았네요.


M.10 【보카로P 픽업 코너 - 지미섬P】 From Y to Y~Reboot~Starduster / 鹿野草平



오사카 한정 지미섬 코너입니다.
한정 코너인데 오히려 힘은 엄청 들어갔습니다.
Reboot는 보컬도 없지만 편곡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감동에 겨워 눈물이...
스타더스터의 경우에는 유일하게 프로젝트 디바 모델링을 사용한 신규 PV를 제작하였습니다.

도쿄는 나유탄 성인 코너
안드로메다안드로메다 - 댄스로봇댄스 - 리버스유니버스 - 에일리언에일리언


사회4 - 미쿠



앞으로 2곡 남았어요.
10주년... 보카로 프로듀서, 스태프 그리고 무엇보다도 응원해주는 모두들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10주년의 의미를 가장 많이 담을 거 같았던 행사는 매지컬미라이 2017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심포니 2017이 10주년을 더 강조하네요. 


M.11 노래에 형태는 없지만 / doriko / 江原大介



편곡이 가장 잘 되었다고 생각하는 곡중 하나입니다. 압도적 감동!

심포니 홀이 밖에서 사진 찍기만 나쁜 게 아니라 공연 홀 내부의 조명의 밝기도 너무 약해 (색 온도차 문제도 심하지만) 영상의 품질도 그렇게 좋지 않더군요.


M.12 Connecting / halyosy / 辻峰拓



크립톤 공식 콘서트에서 6명의 목소리가 전부 나온 적은 이번이 최초인 걸로 압니다.
성악단이 사계절의 날개에서는 화음만 넣었는데 이번에는 가사 따라 합창을 해줍니다.

이외로 심포니 공연에서 조명 연출도 나름 볼거리였는데 특히나 컨넥팅에서는 6명의 색상의 전부 나오는 조명 연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컨넥팅이 끝나고 박수 소리 속에서 지휘자분이 퇴장합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시는데 다시 뒷걸음으로 퇴장 ㅋㅋㅋㅋㅋㅋ



더 크게 박수를 쳐주니깐 돌아오시는 지휘자분 ㅋㅋㅋ
이런 거 재밌고 좋네요.


심포니는 공연전에 세트리스트를 알려줍니다.
위에 까지는 (지미섬 제외) 나온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지금부터는 미공개 곡입니다.

사회5 - 미쿠


앙코르 아리가또오오오오오




이 짧은 영상에서 볼 수 있는 미쿠 표정이 미쿠 콘서트의 프디바 모델링에서 나온 모든 표정 다 합친 것보다 다양한 거 같군요.

iXima님의 일러스트 느낌을 살려서 크립톤이 자체 제작한 모델링인데 요즘 활동을 보면 조만간 미쿠 콘서트에서도 볼 날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면 다음 파트
이쿠요요욧!!!


하츠네 미쿠의 불가사의







미쿠의 속옷 아래에는 무엇이 숨겨져있는가.




데드볼P와 미쿠의 야구권
오사카에서는 데드볼P의 3연패로 검열 삭제 장면 들어갈려다가 영상이 잘렸었는데
도쿄는 미쿠가 1패를 하는군요 (치사하게 도망가는 미쿠쨩)

솔직히 말하면 일본의 헨타이 감성이 들어간 것도 충격적인 부분이긴 한데 들어가도 그 많은 미쿠 행사에서 심포니에 들어가다니 나름 쇼크였네요.

초창기 혼돈과 카오스의 니코니코동 감성이 공식 행사에 들어간 듯해서 그런면에서 좋긴합니다...


M.13 【엔딩】벗으면 다가 아니야!~폿핏포~루카루카★나이트피버 / 鹿野草平



ryo의 멜트 10주년 후기에서 키보드가 마르고 닳도록 칭찬한 최고의 보카로P - 데드볼P
노래 제목, 내용과는 다르게 심포니 연주 자체는 진지함 그 자체
이렇게 들으니깐 엄청 정상적인 곡 같잖아 (수위곡)




ryo가 데드볼P를 최고의 보카로P로 뽑는다면 제가 뽑는 최고의 보카로P(중 한 사람) 라마즈P의 폿핏포
미쿠 심포니 전체 공연 내용 중 가장 보컬로이드 문화스러움이 느껴져서 가장 좋았던 시간입니다.



이 곡에서는 연주의 지휘의 대상은 악단뿐만 아니라 관객도 포함됩니다.
박수를 유도하고 완급 조절을 위해서 지휘자 분이 뒤로 돌아서 관객들을 지휘합니다.

작년에도 있던 파트였지만 오사카에서는 별문제 없었는데 도쿄에서는 미쿠미쿠~ 파야파야에서도 관객들이 손뼉을 쳐버리는 문제가 있더군요...

루카루카 나이트 피버는 이번 공연의 유일한 루카 솔로 곡
오늘을 위해 ixima님의 특제 루카 일러스트도 그리셨습니다.




도쿄 공연은 오사카 보다 펜라이트 사용자가 몇 배는 많네요.

M.14 첫소리 / malo / 直江香世子



심포니에는 미쿠 보이스가 나오는 노래가 많지 않은 편인데 이 곡만큼은 나와줬으면 했는데 나와주네요.
아쉬운 점으로는 매지컬미라이 2017에 사용된 재조교 버전은 아니더군요.
마지미라17 버전이 감수성 풍부해지기로는 최고인데...




첫소리가 끝이 아닙니다.

그리고 나오는 영상










"10주년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해"

이번 심포니의 메인 영상은 밋치엠하고 친근한 가속 사토우씨가 담당하였습니다.
퀼리티는 오우야... 모델링은 본인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사토우 모델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런거나  *저런거나 *전부 *최고!
지금까지 만든 작품들만 봐도 이름 하나로 보장되는 분
입술 치아 구강까지 세세한 부분 하나하나 정교하게 잘 만드십니다.

코러스로 카가미네, 루카의 목소리가 들어갔습니다.


M.15 벗꽃의 비 / halyosy / 江原大介


마지막을 장식하는 벗꽃의 비
사계절의 날개 / 컨넥팅 / 벗꽃의 비 모두 성악단과 시너지 효과가 좋은 곡이어서 성악단 넣은 게 정말 잘한 포인트 같습니다.




2016년에 이어 올해도 미쿠 심포니의 지휘자를 맡아주신 쿠미타 히로후미씨




지휘자 쿠리타 히로후미씨가 과거에 지휘자를 담당했던 오케스트라
(별에별 보카로 노래에 대한 이해력이 이해 가는 순간)

너의 이름은 오케스트라 공연은 더 특이하더군요. 레드 윔프스가 밴드 연주 / 노래 부르고 그 옆에서 오케스트라 연주...




2시간(휴식 포함 2시간 반정도)의 공연
기립 박수 소리와 함성이 끝나지 않습니다.


공연 종료



심포니는 말하는 미쿠에 사람을 갈아 넣었는지 공연 종료 안내문, 조심히 돌아가세요 멘트도 미쿠가 했습니다.  (토크로이드 발매는 그래서 언제입니까 크립톤 )

제가 마지미라에 바랬던 점들
1.다양한 모델링의 사용 -> 4종류
2.보카로P의 콘서트 참가 -> 데드볼P (과거 콘서트에는 있음)
3.미쿠다요 참가 -> 도쿄 공연 참가
4.좀더 다양한 악기 구성 -> 심포니이므로 당연히 성립
5.능숙하게 말하는 미쿠씨 -> 사회자
6.보컬로이드 6명의 전원 참가 -> 컨넥팅 / 데코레이터에서 5명은 백댄서
7.관객 참가 유도 -> 폿핏포 (이후 유키미쿠 R3에서 이루어짐)
8.니코니코한 보카로 감성 -> 데드볼P / 미쿠미쿠~파야파야 파트

제가 바랬던 다양한 요구 사항들이 상당히 충족시켜준 공연이어서 대만족이었습니다.
콜을 넣지도 온몸을 흔들지도 않으니 좀더 음악에 집중 할 수 있는 공연이기도 했네요.

심포니 멜로디도 정말 좋긴 한데 그래도 저는 미쿠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연이 좀 더 호인편 이어서 저 위에 말했던 요구 사항들이 미쿠 콘서트에서도 이루어지면 더할 나위 없겠네요.
물론 심포니는 대만족이었기에 내년에도 참가할 의사 만땅입니다.





3연석에서 봤던 지인들과 심포니 한국인 원정대




끝나고 돌아가는 길
다른 이벤트에 비해서는 확실히 미쿠색이 적긴하네요.




공연의 뒷풀이~



펜라이트는 이렇게 쓰는겁니다.




가챠의 나라, 이중 2개는 아주 매운맛 (한국인 기준 매콤함)
얼마나 매운지 궁금했는데 아쉽게도 제가 걸리지는 않았네요.



11월의 오사카, 밤에는 많이 추웠습니다.


여행 2일차 USJ



2일차 토요일, 오사카에서 마땅히 할 게 없는 관계로 다 같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에 가보았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말로 듣던 대기시간보다는 적계 걸려서 좋았습니다.
USJ 혼잡도 예상 사이트 *링크








저거 탑승감 하나는 장난아닌데 자기 몸이 어떻게 되어가는거지 파악이 안 되어서 오히려 무서운지도 모르겠더군요.




오사카에 가보고 싶은 곳이 없어서 왔던 USJ는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혼USJ해봤던 지인 말로는 혼자가면 놀이기구 대기시간이 대폭 줄어들어서 혼자가도 재밌다네요.




밤에는 일본 노래방
외부 음식물이 반입이 가능해서 저녁도 여기서 해결했습니다.



음료 코너에서 무제한으로 음료수를 뽑아다가 먹을 수 있어서
앱솔루트인가뭔가 하는 40도짜리 보드카와 섞어 먹었는데 혼합비가 이상한지 피로가 몰려와서 그런지 꿀잠 자버렸습니다...


여행 3일차



숙소 건물 앞에서 , 평화로운 덴덴타운






오사카 3번째 방문에 드디어 와본 도톤보리






정말 마땅히 가고 싶은데가 없어서 사진이라도 찍으러 공중정원에 가보았습니다.
(올해 마지미라 오사카에서 뭐할지 벌써부터 걱정인 사람)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40층으로 후퇴합니다.





중국에서 사온 옷 + 어디선가 구해온 신발 + 심포니 공식 리본 + 다이소 큰 리본 + 다이소 포장 끝 + 심해소녀 머리끈 + 디폴트 머리장식 + 다이소 꽃 장식




11월의 산타 무리




공항에 도착했을때는 해가 저물어가는 타임




일본 8번인가 와서 드디어 처음 먹어보는 오토코노코 오코노미야키
공항이어서 가격이 착하지는 않지만 맛있었습니다.




마지미라에서 다시 만나요. 오사카




미쿠 심포니 2018-19
2018년의 도쿄 공연은 무려 토요일!에 열립니다.
게다가 메인 일러스트가 제 호감도 0순위 일러스트레이터 Rella님이 담당!
최초로 주말이고 18-19이면 이게 심포니 마지막 일지도 모르니 놓칠 수 없는 기회입니다.
외국인용 티켓 판매 사이트 링크 / 미쿠 심포니 공식 사이트 *링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츠네 미쿠 10주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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